대기업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 2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에 이어 연봉이 1억 원 중반을 웃돈 기업으로는 정유업계가 꼽힌다. ‘평균 연봉 1억 원’ 기업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대기업 평균 연봉 2억 원 돌파
지난해 주요 대기업 평균 연봉이 속속 2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 1억 원을 넘긴 곳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호실적을 거둔 기업들이 몇 달 치 월급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SK스퀘어 직원 84명의 평균 연봉은 2억 1400만 원에 달했다.
평균 급여액이 6억 2000만 원인 미등기임원 12명을 제외하고 계산해도 평균 연봉은 1억 5700만 원을 웃돌았다.
LG그룹과 DL그룹
LG그룹의 지주사인 (주)LG는 197명의 직원이 평균 2억 100만 원을, DL그룹 지주사인 DL(주)도 41명의 직원이 2억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에 출범해 이번이 첫 사업보고서 공개라 상승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LG와 DL(주)는 2021년 연봉보다 각각 48.9%, 6.9%씩 올랐다. SK스퀘어와 비슷하게 (주)LG와 DL(주)도 직원 수가 각각 197명, 41명에 불과해 평균 연봉이 높게 나왔다.
1억 원 중반을 웃돈 정유업계
지주사에 이어 연봉이 1억 원 중반을 웃돈 기업으로는 정유업계가 꼽힌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7107만 원, SK에너지 1억 5700만 원, GS칼텍스 1억 5397만 원, SK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 SK이노베이션이 1억 5300만 원 등이다.
이들 기업은 큰 이익을 거둔 뒤 월 기본급의 수백% 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전년 대비 급여 수준이 49%,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각각 19.8%와 45.9%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진디스플레이와 LX홀딩스도 각각 평균 급여가 1억 72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HD현대와 하이트진로홀딩스도 각각 1억 5407만 원과 1억 5100만 원을 평균 연봉으로 공시했다.
'평균 연봉 1억' 클럽 가입한 기업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SK, LG,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평균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과거에 비해 많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 3500만 원을 평균 급여로 지급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 SDS 1억 3100만 원, 제일기획 1억 2700만 원, 삼성물산 1억 2500만 원, 삼성엔지니어링 1억 2000만 원, 삼성 SDI 1억 1600만 원 등 기업이 평균 연봉 1억 원을 웃돌았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의 평균 연봉이 1억 3385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SK지오센트릭 1억 4900만 원, SK엔무브 1억 3600만 원, SKC 1억 2800만 원, SK디스커버리 1억 2300만 원, SK㈜ 1억 1800만 원, SK가스 1억 1300만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1억 800만 원, SK디앤디가 1억 500만 원을 평균 연봉으로 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 9천700만 원에서 1억 1200만 원으로 15.5% 증가했다. LG화학 1억 2000만 원, LG유플러스 1억 1000만 원 등 기업이 1억 원을 웃돌았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차 1억 500만 원, 기아 1억 1200만 원, 현대모비스 1억 800만 원, 현대제철 1억 700만 원, 현대위아 1억 200만 원 등이 평균 연봉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 1억 원’ 기업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5개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2019년 8곳, 2020년 10곳, 2021년 21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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